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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형(고려대99)
IVF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감사한 마음에 IVF 간사로 사역했다. 지금은 교회를 떠났거나 교회에 아픈 기억이 있는 여린 사람들을 위한 ‘여린교회’를 개척하여 사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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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사들이 드나드는 곳, ‘아벱라운지’를 열며
저의 마음에는 늘 IVF가 있습니다. 때문에 어떤 경험을 하든지 IVF와 연결해서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요, 몇 년 전부터 커뮤니티 플랫폼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사람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나 학사회를 떠올렸습니다. ‘사람들에게 모임에 대한 필요가 있다면 IVF 학사들도 마찬가지일 텐데…’라는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당시 학사사역부 총무였던 이시종 간사님에게 연락을 드렸습니다. 학사회 사역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는데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요. 간사님이 흔쾌히 시간을 내주셔서 몇 시간 동안 의기투합했습니다. 학사회 실행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제안을 나눠달라고 하셔서 실행위원들과도 만남을 가졌습니다. 당시에 제안했던 아이디어는 구인 중인 학사들과 구직 중인 학사들을 연결해보자는 것이었는데요,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니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고용 관계로 만났을 때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이슈들을 다루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쉬운 마음을 안고 다시 아이디어를 가다듬었습니다. 채용이 아니라 멘토링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 멘토링으로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들을 조사했습니다. 다양한 직업군의 학사들이 멘토로 등록하고, 관심 있는 멘티 학사들이 연락해서 만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죠. 학사사역부 협동간사로 사역하시는 한병선 간사님을 만나 이런 아이디어를 말씀드렸더니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진행이 되어 홈페이지 제작을 위한 예산까지 작성했지만, 아무래도 기술적인 요소가 많이 들다보니 생각보다 큰 재정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다양한 만남이기에 여러 우려 사항이 있겠더라고요. 아쉽지만 일단 좋은 아이디어였다는 평가를 듣는 수준에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도전이 끝나는가 싶었는데,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 신승철 대표님과 학사사역부 총무인 김혁수 간사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정확히는 저와 같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 학사사역부 총무 김성우 간사님을 찾아오신 건데, 저도 근처에 살고 있다 보니 자연스레 합석해서 교제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런 저런 아이디어로 학사회 사역에 접목해보려 했다는 이야기를 나누자 김혁수 간사님이 적극적으로 협력해보자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번에는 앞선 도전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채용이나 멘토링이 아닌, 그룹 형태의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트레바리’(독서 모임 플랫폼), ‘넷플연가’(취미 모임 플랫폼) 등에서 이루어지는 모임 방식인데요, 어떤 사람이 지닌 독서 경험이나 취미, 전문지식 등을 소그룹이나 대그룹에서 나누는 것입니다. 이 모델의 핵심은 ‘누구나 남에게 나눌 소중한 경험이 있다’는 겁니다. 우리 학사들도 정말 다양한 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모델과 잘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안서를 만들어서 말씀드렸더니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막히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홈페이지 제작 예산이었습니다. 예전에 예산을 작성해 본 경험으로 비용이 많이 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AI의 도움을 받으면 나 같은 사람도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가진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AI의 도움으로 할 수 있는 수준만큼의 플랫폼을 구현할 수 있다면 일이 진행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실행에 옮겼고, 홈페이지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아직은 모임을 개설하고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인 기능뿐이지만, 그래도 실물이 만들어졌으니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셈입니다.
이 모임을 이끌어주실 학사들도 8명이나 섭외가 되었습니다. 미술, 자수, 심리상담, 연애 등 우리의 삶과 맞닿아있는 다양한 주제를 모았습니다. 사역자가 이끌어가는 모임과는 다른 결의 모임들입니다. 어떤 이름에 담을까 고민하다가, 이 플랫폼이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라운지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아벱라운지’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이제는 다음 도전을 하려합니다. 라운지가 생겼으니 이 라운지에 사람들이 북적였으면 좋겠습니다. 배움이나 만남 등 모임을 필요로 하는 학사들에게 이 소식을 널리널리 전하려고 합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다양한 분들에게 소식을 전하는 통로로서 재능기부 강좌를 통해 여러 관심 분야에 있는 학사들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려고 합니다. 이런 강좌 소식과 함께 아벱라운지를 알리게 될 텐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현재 아벱라운지는 파일럿 운영 중입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http://ivflounge.com으로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