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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진(고려대86)

은행, 보험, 재무설계 현장에서 일해 온 30년 경력의 머니 코치. 현재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재테크자산관리학과장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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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르게 투자하기: 성도의 지혜로운 투자 전략

코스피가 5,000을 넘겼다는 뉴스를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설레셨나요, 아니면 조급해지셨나요?

지난 1년 2,4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 지수가 AI·반도체 랠리를 타고 6,000p를 돌파했습니다. 주식 시장이 만들어낸 한편의 성공 드라마 같았습니다. 하지만 8,000p, 10,000p까지 간다던 주가가 전쟁 소식으로 급격하게 하락한 후, 지난 한 달은 5,000p에서 6,000p를 왔다 갔다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급격한 상승장에 올라탄 이들에게 이 랠리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습니다. 삼성전자 20만 원, SK하이닉스 100만 원 시대를 함께한 이들은 스스로를 선견지명 있는 투자자라 여기기 시작했고, 카페와 직장 휴게실엔 주식 무용담이 넘쳐흘렀습니다. 시장은 마치 누구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듯 달콤하게 사람들을 유혹했습니다.

소외된 자들의 두려움, FOMO(Fear Of Missing Out)가 만든 비극도 있습니다. 상승 열차를 타지 못한 이들의 마음은 더 복잡하고 쓰라렸습니다. “거품이다”라며 냉소하던 이들도 3,000, 4,000, 5,000선이 차례로 뚫리는 것을 지켜보며 확신이 흔들렸습니다. 냉소는 조바심으로, 조바심은 결국 FOMO로 변했습니다. 이성이 아닌 감정이 고점 근처에서 매수 버튼을 누르게 만들었고, 2월 말 중동 전쟁 발발과 함께 찾아온 폭락장은 가장 늦게 올라탄 이들에게 가장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2026년 오늘을 살아내는 개인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물질을 잘 관리해야 하는 청지기로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먼저 왜 투자가 위험한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투자가 필요한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성도에게 투자가 위험한 세 가지 이유

투자는 위험합니다. 어쩌면 투자를 하지 않고 자산이 적은 상태에서 삶과 영혼을 지키면서 사는 것이 신앙인으로 더 지혜로운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투자가 신앙적으로 위험한 이유 세 가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첫째, 탐욕과 불안의 시소 타기

주가가 오르면 더 큰 성공을 꿈꾸고, 내리면 분노와 불안이 마음을 지배합니다. 더 벌고 싶고 더 불리고 싶은 마음에 돈을 사랑하는 것을 넘어 돈 자체에 집착하게 됩니다. 주식 시장이 우리의 삶과 영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합니다. ‘새벽에 일어나 주식 시장이 오르기를 간절히 기도하는 목사’라는 문구가 왠지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투자자와 성도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여겨집니다.

둘째, 시간과 에너지의 과도한 투입

새벽에 일어나 미국 주식 결과를 확인하고, 국내 시장이 열리면 변동을 살피느라 하루를 보냅니다. 이렇게 에너지를 쓰다 보면 기도, 성경 공부, 성도 간의 교제에 쓸 에너지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투자는 균형 잡힌 신앙생활의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셋째, 투자 손실로 인한 재정적 고통

투자자는 누구나 금전적인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꿈과 목표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에서부터 신용불량자가 되는 상황까지, 크고 작은 경제적 손실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습니다. 때로 이런 어려움은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고, 후회와 분노로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