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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국(연세대80)
사회학 전공으로, 학부 시절 “사회학과 그리스도인 모임”(FCS: Fellowhip of Christian Sociologists)을 만들어 활동했다. 학부 기간 IVF 모임에 한 번도 참여하지 않았음에도 간사 시험에 합격하여 5년간 IVF를 섬겼으며, 이후 미국 Trinity Evagelical Divinity School에서 ‘M.Div, Ph.D.’ 과정을 마쳤다. 귀국한 뒤에는 ‘나들목교회’를 개척하여 18년간 사역했다. 지금은 ‘하나님나라 복음DNA네트워크(www.hanabokdna.org)’의 대표이자, ‘정림건축’의 CPL(Chief Philosophy Leader)로 하나님나라 가치를 사회에 구현하려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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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진행/정리 : 편집부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교회는 또다시 극심한 혼란을 겪었다. 일부 목회자의 극우 발언과 행동이 언론을 장식해 한국교회 전체가 매도당하는 상황에서, 「극우화를 경계하는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서가 발표되어 주목을 받았다. 이 성명서 작성에 참여한 김형국 목사를 만나, 그 배경과 의도, 그리고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들었다.
예상을 뛰어넘은 반응, 그러나 처음부터 기대하지는 않았다
성명서는 김형국, 하창완(부산), 임진산(대전 새누리3교회) 목사 세 분의 조용한 공개로 시작됐다. 특별한 단체와 제휴하지도 않고, 기자회견도 하지 않은 채 SNS를 통해 공개한 개인적인 글이었다.
“일부는 단체 이름으로 발표하자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러면 굳이 타겟이 될 수도 있고 참여의 폭을 좁힐 수도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어요. 그래서 개인 자격으로 발표했죠. SNS에 올리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관심있는 사람들이 그냥 사인하게 하자고 결정했어요.” 라며 진행 배경을 설명했다.
"처음에는 정말 많은 사람이 참여할 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어요." 김형국 목사는 이번 성명서의 반응이 예상을 뛰어넘었다고 말했다.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군가는 이야기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동참할 줄은 몰랐습니다."
세상이 아닌, 그리스도인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김형국 목사는 이 성명서의 대상이 명확했다고 강조했다. "제목 자체에서 나타나듯 '극우화를 경계하는 교인과 그리스도인들'을 향하고 있어요. 세상에 하는 이야기가 아닌 거죠."
"지금의 우리는 세상에 메시지를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오히려 우리 스스로 바로 세워야 하는 시기입니다. 중간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수많은 성도에게 어떤 관점으로 세상과 정치를 봐야 하는지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성명서의 핵심은 정치적 내용이 아니라 신앙의 성찰이었다. "성명서를 잘 보면 정치 이야기가 없어요. 일부 목사나 보수에 관해 다소 적극적인 이야기가 있지만, 그 전에 우리들이 먼저 참회하고 신앙을 돌아보며 회개하자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후에 제안 요청 사항들을 다루었어요."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서의 이중 정체성